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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타이어 정상화 10대 요구안 제출을 위해 청와대로 행진하는 모습.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와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가 회사에서 제시한 자구계획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상경투쟁에 나섰다.
29일 오후 2시 800여 명의 조합원들이 광화문에 집결해 ‘금호타이어 정상화 10대 요구 청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하기 위한 행진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금호타이어는 노조에 생산직 191명 정리해고, 임금총액기준 30%수준의 임금삭감, 일반직 인원 감축 등을 포함하고 있는 자구계획안에 대한 동의를 요구했다.
노조는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자구계획안은 수용할 수 없다며 서울 상경투쟁 쟁대위 지침을 내렸다.
이번 상경투쟁은 파업을 한 노조 확대간부들과 휴무조 조합원들이 참가했다. 정상근무를 하는 근무조 조합원들에게는 휴근·잔업·조출을 전면 금지했다.
노조는 “경영위기의 원인은 지난 워크아웃 시기에도 계속된 중국 공장의 적자에 있으며 그 관리를 소홀히 한 채권단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제대로 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노동자에게 무조건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 ▲ 29일 오후 4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금호타이어 구조조정 저지 결의대회’가 열렸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
또한 지난 27일 금호타이어가 지속적인 영업적자로 현금 유동성이 악화되어 12월 급여, 4분기 제수당 등이 지급될 수 없다고 공고한 것과 관련해 “회사는 지급 지연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노조 입장에서는 미지급일 뿐”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회사가 현장불안감조성, 현장탄압, 구조조정 진행, 구조조정 동의서 강요 순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며 “상경투쟁을 다녀온 후 노동청에 체불임금 고소 진정을 접수하여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노조가 청와대에 제출한 금호타이어 정상화 10대 요구는 ▲중국공장 매각과 국내공장 증설 ▲안정된 영업이익 창출 ▲총고용보장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단기 악성채무 출자전환 ▲해외매각 금지 협정서 발표 ▲경쟁력 확보 위한 연구개발, 설비투자 즉각 실시 ▲노동이사제 도입 ▲임금, 복지, 고용 중장기 대안 제시 ▲하도급비리 청산과 지역 소상공인 진출 보장 ▲노사가 함께하는 금호타이어 미래 비전 3.0 전략위원회 구성이다.
청와대 청원서 제출을 마친 노조는 금호타이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 이동해 ‘금호타이어 구조조정 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조삼수 금호타이어지회 지회장은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서는 중국공장 매각, 3조 9천억 원에 대한 부채 해결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근본적 원인의 해결책은 산업은행 채권단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더이상 우리 동지들이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서 규탄하거나 투쟁하지 않게 않겠다”고 강조했다.
▲ 발언하는 조삼수 금호타이어지회 지회장.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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